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협회를 저격하는 발언을 한 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에 "배드민턴협회와 싸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자세한 건 상의 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공식 인터뷰 불참 사유와 협회와 갈등 내용 등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안세영은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게 아니라 기다리라고 했다"라며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선수단보다 앞서 7일 오전 8시 30분께 입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은 "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라며 "상의해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이제 막 도착했고 아무것도 (상의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크게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폭탄 발언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라고 협회를 향해 날 선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보다 한발 앞서 7일 오전 8시 30분께 입국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은 "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