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채널 GS샵이 업계 최초로 방송 스튜디오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AI 스튜디오’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GS샵이 지난달 5일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스튜디오에 접목한 ‘AI 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7월 한 달간 AI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방송은 총 160여회로 패션, 뷰티, 가전, 건강기능식품 등 거의 모든 상품 카테고리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AI 스튜디오는 홈쇼핑 방송의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스튜디오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업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이전에는 신발 브랜드 ‘핏플랍’ 상품 방송에 사용된 가상 공간을 디자인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렸지만 지금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빠르면 1주일 만에 원하는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
LED 월 이미지를 더 높게 확장하고 천장 조명을 이미지로 덮는 작업도 생성형 AI를 사용하면서 한 달 걸리던 작업이 3분으로 줄었다. LED 월에 이미지를 띄운 후 사진을 찍어 네트워크에 업로드하고,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구역을 설정만 해주면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LED 월을 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
AI 스튜디오 도입 후 가상 무대 제작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면서 제작 콘텐츠를 2~3배 늘릴 수 있게 됐다. 또 과거에는 1년에 많아야 2~3회 정도만 구현했던 가상 무대를 7월 기준 일평균 5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GS샵은 움직이는 영상도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통해 AI 스튜디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재성 영상제작부문장은 “스튜디오는 방송이 진행되는 공간을 넘어 판매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도 맡고 있다”며 “AI 스튜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상품이 지닌 매력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협력사 매출 증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