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딥테크 스타트업이 벤처투자 회복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동향에 따르면 딥테크 분야 신규 투자액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등의 신규 투자액은 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차세대원전 등으로 분류된다.
대규모 투자유치 부분도 딥테크 스타트업이 주도했다.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딥엑스는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 고성능 반도체를 설계(리벨리온·딥엑스)하거나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언어모델(LLM)을 개발·공급(업스테이지)한다.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도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2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기부의 투자연계형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딥테크 기업 비중이 약 80%에 달했다. 벤처투자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딥테크 분야 비중(약 47%) 대비 33% 높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 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해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동향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벤처투자회사·조합으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228개사와 TIPS 등 중기부 투자연계형 지원받은 기업 1471개사(중복 포함)를 전수조사·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