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해광업공단 등에 따르면 상반기 중 역대급 수출 호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제조에 대거 쓰이는 동(구리) 가격이 하반기에는 오름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칠레·파나마 등 주요 생산국이 광산을 폐쇄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연내 45만t 규모의 공급 부족을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중 t당 9000달러였던 동 가격이 4분기에는 1만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제품·석유화학 품목도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유가가 야금야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4일(미국 현지 시간) 기준 배럴당 87.55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4.06달러에 마감됐다. 전장 대비 각각 21센트와 18센트 오른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이차전지의 경우 핵심 원자재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올 4분기 니켈 가격이 t당 1만9072달러로 2분기보다 249달러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튬 가격은 내리막을 타는 중이라 하반기 업황 불확실성이 높다.
같은 원료를 사용하면서 다른 표정을 짓는 업종들도 있다. 철광석 가격 하락에 조선과 일반기계는 생산비 절감 효과를 누리지만 철강은 수출 단가가 떨어져 고민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철광석 가격이 2분기 중 t당 113.91달러에서 3분기에는 104.47달러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도 수출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공급망 안정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등 수출이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터라 하반기에도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저 효과를 벗어난 뒤에도 호조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천구 인하대 교수는 "구리, 철광석, 아연, 석탄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주요 광물이다. 이들 4가지 원자재의 가격 변화는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해외 자원 개발 등 중장기적인 광물 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단순히 원자재를 사오는 것과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 광산을 소유하는 건 차이가 매우 크다"며 "직접 투자나 광산 개발 등 장기적인 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종전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첨단산업 육성의 필요 조건이 핵심 광물 확보"라며 "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교란과 가격 급변 등이 첨단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부터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을 시행하는 등 공급망 안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핵심 광물 비축전용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해외 광물 개발 투자 기업에 대한 특별 융자와 세제 지원 등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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