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등장한 이후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인공지능)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2022년 말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출시한 챗GPT 등 생성형 AI가 개발 및 보급되면서 지금은 AI 시대라고 할 정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지방의 인공지능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에서는 비대면 행정이라는 이름 아래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AI를 민원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민원상담시스템인 '뚜봇'은 인공지능 기술접목 및 학습데이터 구축을 통해 상담서비스를 민원 전 분야로 확대하고 음성 상담·신고기능을 추가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는 맞춤형 민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범국민 공유서비스를 통해 뚜봇’을 지능형민원상담시스템의 전국 표준모델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세계적 수준의 AI집적단지를 조성해서 광주가 AI 일등국가 대한민국을 견인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인공지능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서 우리 모두를 위한 AI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AI 기반 공공서비스는 지역간 격차를 없애고 모든 지역주민에게 공평하게 제공될 때 비로소 모든 사람을 위한 AI시대가 도래할 수 있는 것이다. 경쟁이 아닌 공존을 전제로 최적의 AI 활용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AI시대 지역 공공도서관의 역할
오늘날 공공도서관은 지식정보의 제공과 생애학습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는 세대와 가족 단위의 참여형 생활문화 프로그램 확대, 문화공동체 활동 증진을 위한 서비스 추진 또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의 향유를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치단체의 지역발전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공공도서관은 지역 자치단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정보 소외계층에 대해 문화복지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보편적 서비스의 구현과 함께 정보격차의 해소를 위해 정보 소외계층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 교육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도서관이 상징하는 의미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지식의 저장공간이다. 책으로 담아낼 수 있는 당대 인간의 지식을 모아둔 공간이다. 두 번째는 공공도서관을 통한 지식의 대중화이다. 과거 도서관이 귀족과 같은 상류층을 위한 것이었다면, 공공도서관은 대중에게 지식을 개방하는 공간이다. 생성형 AI 환경에서 도서관은 과거보다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예로는 도서관 전용 챗봇이 있다.
챗봇은 연중무휴로 일관된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일상적인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다. 도서관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은 AI 기법을 연구에 적용하는 수많은 데이터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들을 위하여 지역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지원 공동체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권기원 필진 주요이력
▲ 前 미국 우드로윌슨센터에서 객원연구원 ▲ 前 국회 국방위원회 전문위원 ▲ 前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수석전문위원 ▲ 前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아주경제 로앤피 고문(아주경제 객원기자)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교수 ▲법무법인 대륙아주(유한) 입법전략센터장 ▲중앙대학교 의회학과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