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서울로 일자리를 구해 지방에서 올라왔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와 낯선 동네에 적응이 어려웠다. 마포센터에서 청년정책종합상담으로 이직 도움을 받았고, '챌린지크루 마포시티런'에도 선발돼 친목을 다졌다. 현재 러닝크루 모임장이 된 그는 이직에 성공했고 서울살이에 수월하게 적응해 가고 있다.
#. 성동구에 거주하는 이민안씨는 뒤늦은 나이에 영상업계로 진로를 틀었다. 성동센터에서 지원하는 ‘일자리 동아리’를 통해 동아리원들과 꿈을 나누고 포트폴리오를 쌓아 관련업계 취직에 성공했다.
서울시내 15개 자치구에 각각 위치한 서울청년센터는 청년들이 좀 더 쉽게 정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정책 대상자임에도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줄이려는 취지다. 또 취약 청년을 발굴해 단발적인 도움으로 그치지 않고, 자립까지 지원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마포센터는 마포구청, 복지관 등 지역 기관과 연계해 ‘마포형 청년 사회안전망 모델’을 마련했다. 취업준비생에게는 마포구청 고용협력과와 협력해 취업 정책, 마음건강 바우처를, 장애청년에게는 장애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는 식이다.
성동센터는 상담뿐만 아니라 ‘일자리 동아리’를 지원해 청년이 사회진입기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줄이는 데 힘이 되고 있다. 이씨는 "성동센터 지원을 바탕으로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소셜벤처 엑스포 사업 참여 등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었다"며 "동아리원 중 3명은 영상업계 취직에 성공했고, 1명은 영화업계에 진출, 나머지 한 명은 적성에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다른 곳에 취직하는 등 각자 방식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금융 상담·교육도 제공한다. 강북센터는 KB금융공익재단,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청년 재무교육과 금융 멘토링을 지원한다. 권혜진 강북센터장은 "군복무 동안 내무반 동기들과 가상화폐 투자로 신용대출 1000만원을 받게 된 청년에게 금융기업 퇴직자로 구성된 'KB금융공익재단 어벤저스팀'을 연결해줬다"며 "이분은 기성 세대가 꼰대면 어쩌냐고 걱정했지만 경험과 지혜 공짜로 전수받았다고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나아가 각 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노원센터는 CJ제일제당과 함께 나눔냉장고 사업을 하고 있다. 취약 청년, 위기 청년에게 햇반과 냉동식품으로 구성된 식품 꾸러미를 전달한다. 노원을 포함한 4곳에서 진행됐던 나눔냉장고 사업은 올해 6곳(광역, 은평, 노원, 동대문, 강북, 강서)으로 확대해 총 6000명의 청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2년 흩어져있는 청년 공간을 1개 광역센터와 15개 지역센터로 체계화했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센터를 하나씩 설치할 계획이다. 광역센터는 기존 청년허브와 통합해 교육, 컨설팅, 성과평가, 청년생태계 구축 등 지원 및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청년들을 위해 서울청년센터와 협력기관이 함께 일궈낸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서울청년센터를 만나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