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미국에 있는 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자사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다. 이곳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 의료보험급여 체제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GC녹십자는 3~5개 PBM과 추가 계약을 추진해 보험사와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 통합 채널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알리글로 출하 승인을 받았고, 현재 충북 오창공장에서 1차 출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첫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약국으로 전달,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약 16조원(116억 달러)에 달한다. 2013년부터 10년간 연평균 10.9%씩 성장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5000만 달러(약 690억원) 매출을 일으킨 뒤 매년 50% 이상 성장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PBM 계약은 회사와 알리글로를 필요로 하는 미국 환자 모두에게 큰 진전”이라며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혁신 치료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