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합뉴스TV에는 서울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이 빠르게 달려오다 인도 위까지 올라온 뒤에야 속도를 줄이고 멈춰섰고, 차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시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급발진은 절대 아니었다. 급발진을 할 때는 (차량 운행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멈췄다. (급발진이면) 뭐라도 박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차량이 사람들을 다 친 뒤 스스로 멈췄다. 급발진이면 전봇대나 뭔가에 추돌한 후 멈추는데 (사고를 낸) 차량은 브레이크를 잡아 멈추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갑자기 튀어나왔고,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6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3명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을 입은 4명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