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27일 국내 역직구 사업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역직구 1위 플랫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법인 설립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K-셀러의 동남아 진출을 도와 2025년까지 베트남과 태국 시장 K제품 매출 성장률 3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지사장은 “쇼피코리아는 한국 진출 5년간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 성장세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을 통해 한국 판매자들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에 진출한 5년 동안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22배와 18배 성장했으며, 누적 셀러샵 수는 30배 증가했다.
쇼피코리아는 빠른 성장 요인으로 ‘셀러 맞춤 풀필먼트 서비스’를 꼽았다. 쇼피코리아는 K-셀러들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를 매년 고도화 중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지난달 선보인 콘솔 서비스가 있다. 콘솔 서비스는 한국 셀러만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셀러들이 내놓은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셀러들은 최대 80% 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쇼피코리아는 국내 역직구 시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지사장은 “큐텐, 아마존 등에 이어 최근 중국 이커머스도 역직구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자사가 지난 5년간 K-셀러를 위한 물류 인프라, 배송 결제 시스템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만큼 따라잡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알리 익스프레스는 같은 날 국내 ‘K-베뉴’ 입점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알리바바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한국 내 역직구 사업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플랫폼의 한국 온라인 시장 존재감이 커지며, 국내 기업 및 셀러들에게 역직구가 생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중국, 글로벌 플랫폼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