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께서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시기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들 뜻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뒤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전날(25일) 초선과 3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총의를 모은 만큼, 당은 오는 27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게 재신임 의사를 전달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본인의 뜻이 중요하다', '혹시 건강이라도 상했을까 걱정스럽다', '추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거취를 전적으로 본인의 뜻에 따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후 공식 활동 없이 인천 백령도에 머무는 등 잠행에 돌입했다. 다만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당시 여당이 제시한 안을 모두 거절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선 추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