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기업들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도입 등 유연하고 혁신적인 전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주경제신문이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제15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는 '국내 유통시장 위기 속 신(新)경영전략'을 주제로 정부와 학계, 업계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관련기사 8·9면>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은 축사에서 생성형 AI 기술들도 소비자 만족과 신뢰, 안전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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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통 시장을 '초경쟁 시대'로 규정,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기업들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인호 한국유통포럼 회장은 대형마트 부진,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현상 등이 겹쳐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38조원(2013년 기준)이었던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8조원(2023년 기준)으로 증가했다.
김 회장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부진 타개책으로 일본의 주요 백화점들이 임대 부동산 형태로 탈바꿈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장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무조건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산업 근간이 되는 도소매업 경기 불황을 방치한 것이 국내 시장 침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