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원 전 장관이 나와줘서 고맙다. 진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가진 회동에서 "원 전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 당원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잘못되면 윤석열 정권에는 파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국정농단 수사 실무 책임자로 우리 진영의 사람들을 불러간 게 1000명이 넘는다"며 "구속된 사람이 수 백명이고 자살한 사람은 5명이다. 왜 이재명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만 부각되고 한동훈이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은 부각이 안 되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원 전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자기 목숨을 걸고 애정을 다하는 분들은 내부에서 싸우다 망하는, 민주당에 이용 당할 수 있는 어설픈 당 지도부가 들어설까 봐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각오가 됐다"며 "그런 당심을 잘 담아내라. 그러면 민심도 감격한다고 했다"고 홍 시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원 전 장관은 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길이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다"며 "홍 시장께서 나 의원과 서로 척지지 말고 방향, 생각, 정치 경험 등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