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 밤 기습 살포한 오물풍선은 350여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준비를 마치고 북한의 행동에 따라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350여개의 오물풍선을 식별했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오물풍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 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물풍선으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한국에 보냈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했으나 이후에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