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고치인 13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4월 누적)도 지난해보다 33% 이상 급성장하는 등 프랑스 내의 한류 열기가 빠르게 방한 수요로 전환되는 추세다.
‘파리올림픽’을 한 달 앞둔 파리 중심가 1구의 대형쇼핑몰 ‘포럼 데 알의 마당’은 ‘한국으로의 여행’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안내대를 거쳐 대한항공 1등석 좌석이 설치된 한국 여행 사진 촬영구역(포토존)은 젊은 한류팬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특히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과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시연, 방한 여행 토크쇼에도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한글 이름 써주기,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 체험, 전통주 칵테일 시음 등이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어학연수·유학 등 교육 여행과 한국문화 체험, 스포츠 관광상품 안내 등 프랑스 현지의 관심사에 맞춘 관광상품 안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웃도어 전문 여행사 직원인 프레데릭 포아리에는 "최근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며 관광상품 예약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관광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인 로라 오리쉬 씨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어떤 맛일지 궁금했었는데, 직접 경험하게 돼 좋았다.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 또한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가 한국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 콘텐츠 제작 경연대회’에서는 한국을 여행할 때 보고 싶은 건축, 문화, 음식, 자연경관 등을 사진과 직접 그린 삽화로 짧은 동영상을 만든 모르텔리에 스와니(Mortellier Swanny) 씨가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인천 왕복 항공권을 받아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찾는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케이-관광 세일즈’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파리 케이-관광 로드쇼’를 시작으로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파리 시내 190여 곳에 한국관광 해외 광고를 집중적으로 송출한다. 또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해 다채로운 한국관광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작년에 한국을 찾은 프랑스 관광객은 평균보다 5일 긴 12.7일 체류하고, 평균보다 20% 높은 1887달러를 경비로 지출한 고부가 시장”이라며 “프랑스인들이 해외여행 경험은 많으나 방한 경험이 많지 않아 프랑스는 오히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프랑스인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