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3000선 바라보는데… 개미들은 하락장 베팅

2024-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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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의 나홀로 '사자' 행진에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8.3%에서 지난해 4.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7.6%로 반등하고 내년 8.9%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 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16%에 달하는데 올해가 영업이익률 개선 첫 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며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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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연고점 돌파… 외국인 6월에만 4조4248억 순매수

상승세 의심 개미들, 곱버스 4867억어치 샀다 수익률 급락

 

코스피가 2800선에 도달했다.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나홀로 '사자' 행진에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오히려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엇갈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31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0포인트(0.37%) 오른 2807.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6월 들어 연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수급이다. 이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2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226억원, 1조789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 연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 규모는 22조2364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도 20일 기준 35.55%로, 지난해 말 32.79%에서 높아졌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올해 13조8285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65억3718만달러(약 9조501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증시가 상승하는 이달에도 19일까지 7억8230만달러(1조830억원)를 순매수했다. 

모처럼 급등한 코스피 상승세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일주일 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하락분의 2배 만큼 수익을 얻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개인은 7거래일 간 4867억원어치를 샀는데 이 기간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곱버스 ETF에 이어 최근 1주간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TIGER 미국S&P500' 785억원,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775억원,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661억원 등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주로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반기 3000선을 돌파하는 등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범위(밴드)를 2650~3150포인트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3100포인트,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8.3%에서 지난해 4.9%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7.6%로 반등하고 내년 8.9%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첫 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16%에 달하는데 올해가 영업이익률 개선 첫 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며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내년도 사이클 정점을 향해 간다고 본다면 밴드 상단은 3500이 가능하지만, 바닥을 향해 간다면 2200도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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