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다"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이고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다.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하는 부모다"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 본인이 부모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것으로 아이를 유도한다"고 했다. 이어 "앞 바라지하는 부모들이 자식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세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세리의 부친은 새만금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박세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부친은 기자회견 이후 19일 M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버지니까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도장을 몰래 만든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