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KT노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의 외증손녀 자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최 선생의 외증손녀 박릴야 페트로브나씨 집은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었다. 천장에 물이 새고 바닥과 창호, 싱크대 등도 낡아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이번 사례는 민·관 협업으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 첫 사례다. 국가보훈부와 KT노사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재형 선생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했다.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으로 추앙받았다. 그는 1920년 ‘러시아 내 일본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연해주로 온 일본군에 의해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