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수출과 한류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은 13일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텔레필름 2024(TELEFILM 2024)’에서 한국공동관 운영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텔레필름은 동남아시아 중심의 방송영상 및 기술 관련 전시와 콘퍼런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 베트남 대표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12개국에서 114여개 기업, 3100명의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시아 주요 방송채널사, 플랫폼사, 제작사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141건 이상의 수출 상담과 942만 달러(한화 약 13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 쇼케이스서 ‘아이 킬 유’·‘에스라인’ 등 국내 드라마 기대작 첫 공개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드라마 기대작을 선보이는 K-드라마 쇼케이스도 개최했다. 7일 열린 쇼케이스는 콘진원이 텔레필름에서 주최한 첫 공식 부대행사로, 다수의 해외 바이어 및 현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K-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한국 멜로의 거장 허진호 감독 연출의 ‘대도시의 사랑법’,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첫 드라마 ‘아이 킬 유’, 유명 만화가 꼬마비의 동명 웹툰 원작 드라마 ‘에스라인(S라인)’ 등 3개 작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편, 문체부와 콘진원은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과 OTT 플랫폼사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총 6개의 해외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특히 전년 대비 아시아권 마켓 참여를 확대하고자 이번 텔레필름에 이어 오는 10월 도쿄에서 열리는 ‘티프컴(TIFFCOM)’에서도 한국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경본 콘진원 방송영상본부장은 “K-드라마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권역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동관 참가가 베트남 시장 진출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방송영상 분야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해 우수 K-콘텐츠의 수출과 한류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