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도하 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을 전력화하고 제7기동군단에 실전 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차량 형태로 이동하다가 군이 하천을 건너는 도하 작전을 벌일 때 다리나 뗏목 형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륙양용 장비다.
기존에는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수룡은 준비 시간이 필요없다. 육상에서의 최고 속도는 시속 70㎞다.
기존 장비 대비 방호력을 높이고 화생방 방호 장비를 갖춰 승무원 생존 가능성을 높였고, 부품 90%를 국산화했다.
이날 경기 남양주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열린 전력화 행사에서는 공격·정찰 드론을 통한 강 건너편 수색 정찰과 아파치(AH-64E) 헬기의 공중엄호 속에 수룡 6대가 전개됐다. 또 K2 전차 등이 도하했다.
행사를 주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며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하는 무기체계인 수룡은 공격 속도를 향상하고,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