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플랜트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플랜트 사업 수주액 규모는 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에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 산업과 협력하면 투르크메니스탄이 카스피해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역과 국제 문제 △경제와 투자 △문화, 교육, 통신과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 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정상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양국 간 플랜트 협력 2개 사업과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을 포함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는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 설비 기본합의서(F/A)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C/A)도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