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전날(10일) 손흥민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생활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만한 자질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손흥민은 "항상 신인 때처럼, 막 대표팀에 데뷔한 친구들처럼 열심히 뛰려고 노력 중"이라며 "대표팀을 하는 기간 동안은 나라, 대한민국 축구가 멋진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은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직후에 은퇴를 언급했던 적이 있다.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이후 그는 "앞으로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이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만 31세인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손흥민 이전 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 기성용은 각각 만 29세, 만 30세에 물러났다.
한편 손흥민은 향후 대표팀을 이끌어갈 배준호, 이강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도 우려했다. 손흥민은 "어린 친구들이 많은 조명을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는 걸 보기도 했다"며 "이강인 선수가 성장하는 걸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배준호 선수도 마찬가지다. 선수가 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