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의 금 시장 안정화 조치로 베트남 내 금 가격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10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영 상업은행 4곳과 사이공주얼리(SJC)를 통해 금을 판매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베트남과 세계 금 가격 차이가 종전 1테일당 1700만동(약 91만원)였던 것이 6000~700만동(약 32~37만원)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금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한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금 가격 통제를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그는 "국내 금에 대한 세금 정책을 적용하면 일부 투자자와 시장, 특히 투기와 가격 조작을 위해 금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국립경제대학교 부총장인 호앙 반 끄엉(Hoang Van Cuong) 박사 역시 원금과 골드바를 수입하는 것은 서로 다른 목표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금융감독위원회 전 부위원장인 레 쑤언 응이어(Le Xuan Nghia) 박사도 시장에서 밀수와 투기를 처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세금이라고 언급했다.
베트남에서 연초부터 지금까지 금은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투자 채널을 압도했다. 골드바의 경우, 올해 5개월 간 수익률이 약 22%로 은행 저축이나 주식 또는 채권 수익률을 훨씬 초과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금 투자 '열풍'을 이끄는 한 가지 요인은 시장에 자산을 축적할 투자 채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채권은 여전히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장기 안전 투자처인 증권은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팜 꽝 중(Pham Quang Dung) 중앙은행 부총재는 벹남 국민들 사이에서 귀금속 매장량에 대한 매력과 수요가 크기 때문에 해당 자원을 연구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금이 통화 정책, 환율 및 국제수지 관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법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