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22대 전반기 상임위와 특별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며 "국회 의원 수 배분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11대7을 준수해 민주당의 내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예고했던 대로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해 11개 상임위원장을 배분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안의 최종 관문 역할을 하며 가장 큰 관심이 쏠린 법사위원장 후보에는 '4선' 정청래 최고위원이 내정됐다. 운영위원장은 박찬대 원내대표, 과방위원장에는 재선에 성공한 최민희 의원이 지명됐다.
이 밖에 교육위원장에는 김영호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어기구 의원, 환경노동위원장에는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는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박정 의원이 후보로 올랐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5월 13일부터 국민의힘과 10여차례 협상을 쭉 이어왔다"며 "그러나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오늘 자정까지 상임위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있어 오늘 내정자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제외한 8개 상임위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경제가 중요하니 경제 관련 상임위와 외교, 국방 관련 상임위를 맡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교육위·과방위·행안위·문체위·농해수위·복지위·환노위·국토위·운영위·예결위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말 내내 보이콧하고, 회동을 거부하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 전체를 처리하기를 국회의장에게 요청 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