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륙별 무역 규모에서 아프리카는 166억989만 달러(약 22조8500억원)로 8개 대륙 중 7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대륙인 대양주(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하면 아프리카와 무역이 가장 저조한 셈이다. 한국 전체 무역 규모(1조2725억 달러)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기업 규모를 중소기업으로 좁혀도 아프리카는 주목받는 대륙이 아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對)아프리카 총 수출액은 13억4077만 달러(통계청 국가통계포털 기준)에 불과하다. 아시아(617억1133만 달러), 북미(179억4457만 달러), 유럽(164억3705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의가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외교부 제2차관 출신인 만큼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에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 제공한다고 밝히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부터 3년간 우간다 청년기업인 1000여 명을 육성하는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전 세계 핵심 광물 중 30%를 생산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데 매력적인 요인을 갖추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세계 백금 생산량 중 77.2%(2023년 기준)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짐바브웨에서 생산된다. 코발트(생산 비중 43.9%), 망간(61.0%) 등도 아프리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젊은 대륙'이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가 고령화 여파로 노동력 감소를 겪고 있는 것과 반대로 아프리카는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25세 이하 청년 전 세계 인구 중 60%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평균 중위연령은 18.8세다. 세계 평균 중위연령(30.5세)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