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수다] 머리카락, 치킨조각, 두유도 물청소기로 싹···다이슨 워시G1 써보니

2024-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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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제거와 물청소 동시 수행···액체와 이물질 따로 분리

완충 시 최대 35분 연속 사용···1ℓ 물탱크, 290m² 청소 가능

본체 4.8㎏···하부 무게중심 구조로 평소 사용엔 큰 무리 없어

청소 후 물탱크·오수탱크 분리와 오물트레이 청소는 아쉬워

다이슨에서 27일 출시한 신제품 물청소기 다이슨 워시WashG1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에서 27일 출시한 신제품 물청소기 '다이슨 워시(Wash)G1' [사진=김민우 기자]


'바닥 청소뿐만 아니라 물걸레질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다이슨에서 27일 출시한 신제품 물청소기 '다이슨 워시(Wash)G1'을 사용해 본 소감이다.

평소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 후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야 했는데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신제품을 가져와 사흘간 사용해봤다.

워시G1은 일반 진공청소기처럼 흡입식 모터를 이용하지 않고, 하부의 롤러만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신개념 물청소기다.

두 개의 롤러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분사구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물과 함께 바닥을 청소한다. 26개의 분사구에서 나온 물이 회전하는 롤러에 직접 뿌려지므로 롤러도 늘 깨끗하다.

다이슨 워시G1 하부 롤러가 구동 중인 모습 실시간으로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 하부 롤러가 구동 중인 모습. 실시간으로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분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체 이물질은 오물 트레이로, 액체는 오물 탱크로 따로 모인다. 또한 흡입 장치가 없어 진공청소기 필터에서 발생하던 퀘퀘한 냄새 등 악취 요소를 줄였다.

청소 실력을 점검해보고자 바닥의 치킨 튀김 조각과 머리카락을 청소해봤다. 워시G1은 오염도에 따라 3단계로 물을 공급하고 맥스 모드로 최대 출력으로 물을 분사할 수 있다.

1단계 상태에서 두 번의 왕복 운동만으로도 이물질은 가볍게 사라졌다. 1L 용량의 물탱크에서 계속해서 깨끗한 물이 공급되므로 물걸레질까지 마무리됐다.
 

다이슨 워시G1으로 바닥의 치킨 튀김 조각과 머리카락을 청소하는 모습 1단계 물공급만으로도 한 번에 청소된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으로 바닥의 치킨 튀김 조각과 머리카락을 청소하는 모습. 1단계 물공급만으로도 한 번에 청소된다. [사진=김민우 기자]

액체는 어떨까 싶어 검은콩 두유를 바닥에 뿌리고 10분간 기다려봤다. 점성이 크진 않지만 특유의 냄새를 우려했는데, 이 또한 두 번의 왕복 운동(1단계 기준)으로 냄새까지 지워버렸다.
 

다이슨 워시G1
다이슨 워시G1으로 바닥에 흘린 검은콩 두유 액체를 청소하는 모습. [사진=김민우 기자]

청소 도중 스마트폰에 탑재된 소음 측정 앱으로 측정해본 바 1단계는 평균 62㏈(데시벨), 맥스 모드는 66㏈을 나타냈다. 일상 대화 소리와 백화점 내 소음에 준하는 값이다.

제품 상단의 LCD 화면에서는 남은 청소가능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다이슨에 따르면 4시간 동안 1회 완충 시 35분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290㎡(약 87평)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이슨 워시G1 상단에 장착된 LCD화면을 통해 남은 청소 가능 시간과 제품 상태를 알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 상단에 장착된 LCD화면을 통해 남은 청소가능시간과 제품 상태를 알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워시G1은 1ℓ의 물탱크와 0.8ℓ의 오수탱크를 탑재했다. 본체 무게는 4.8㎏으로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무게중심이 하부 헤드에 쏠려 있어 평소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느꼈다. 다만 이동 시 손목 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청소를 마치고 자동 세척 모드를 누르자 약간의 소음과 함께 롤러 등 제품 내부가 세척 됐다.

다이슨 워시G1 자동 세척 모드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 자동 세척 모드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에 따르면 롤러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이라고 한다. 실제 사용해보니 깨끗한 물이 계속 공급되므로 롤러 교체 주기는 조금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깨끗한 청소 능력은 만족스러웠으나 뒷처리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보였다.

청소와 자동 세척 후 원터치 버튼으로 물탱크와 오수탱크를 본체에서 한 번에 분리할 수 있으나 각 탱크를 채우고 비우기 위해서는 뚜껑을 일일이 열고 닫아야 했다. 이물질과 액체를 따로 분리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또한 하부의 오물 트레이를 따로 청소해야 하는 점이 번거로웠다. 오물 트레이도 물에 젖어 있다 보니 청소 후 제때 비우지 않는다면 곰팡이나 세균 번식이 우려된다. 액체류만 청소한 경우라면 몰라도 음식물 등 건더기가 있는 이물질을 청소했다면 반드시 오물 트레이를 분리해 따로 청소해줘야 한다.
 

다이슨 워시G1 하단의 오물트레이 청소 후 이물질을 따로 청소해야 하는 점이 번거롭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 하단의 오물트레이. 청소 후 이물질을 따로 청소해야 하는 점이 번거롭다. [사진=김민우 기자]

다이슨 워시G1 물청소기는 27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전국 백화점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89만9000원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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