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마넷 총리로부터 고문 위촉장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순 찬돌 부총리 겸 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참 니몰 상무부 장관, 치링 보텀 랑사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 등 캄보디아 정부 주요 인사 및 부영그룹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마넷 총리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첫 공식 방한이며,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부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양국과의 경제협력 및 투자 확대를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주택·금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캄보디아를 해외 핵심 사업지로 육성 중이다. 연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기록 중인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의 65%가 35세 이하로, 향후 주택 및 부동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영은 지난 2013년부터 수도 프놈펜에 연면적 23만6022㎡(약 7만1400평) 부지를 매입해 왔다. 1만5000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인 '부영타운'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현재 아파트 1474가구가 포함된 주상복합단지의 공사가 완료돼 분양이 예정돼 있다.
타운 내에는 어린이집·유치원과 초·중·고교, 간호대학까지 71개 교실 약 1800명을 수용 가능한 '우정 캄보디아 학교(WOOJEONG CAMBODIA SCHOOL)'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에는 순 찬돌 당시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장관과 회동하고, 현지의 인프라 및 교통 부문에 대한 투자 논의에도 나선 바 있다. 부영그룹은 현지의 주택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부영크메르 등 금융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부영은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왔다. 버스 1300대를 비롯해 디지털피아노 3000여대, 교육용 칠판 4만여개, 초교 300개교 건립 기금, 태권도 발전기금 등을 기부했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해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