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밸류업 업종 강세에 275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와 함께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된 기조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4억원, 593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651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4월 CPI가 완화된 기조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부각되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업 주도로 밸류업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DB손해보험이 52주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화재도 1분기 호실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등 보험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고 부연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95%) 상승한 870.37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74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80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61%) △에코프로(2.96%) △HLB(1.27%) △알테오젠(2.01%) △셀트리온제약(2.07%) △HPSP(11.80%) △클래시스(3.45%)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켐(-1.36%) △리노공업(-7.2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금리에 민감한 제약, 바이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전개했다”며 “미국 빅테크 영향으로 반도체가 강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