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發 경쟁 초읽기] 시중은행에 체급 밀린다고? 대구은행,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 기지개

2024-05-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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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된 대구은행은 먼저 기존 은행들과의 '체급' 격차 극복에 나선다.

    지방은행 대비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에 시장의 기대심리가 선제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황병우 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겠다"며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DGB대구은행은 은행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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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격차 최대 7배…자체 비대면 채널 'iM뱅크'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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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과 자체 앱 '아이엠(iM) 뱅크' 문구. [사진=DGB대구은행]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된 대구은행은 먼저 기존 은행들과의 ‘체급’ 격차 극복에 나선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비전을 앞세워 시중은행 시장에서 연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대구은행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으며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식 전환됐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기존 시중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문제는 이제 막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만큼 아직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크게 밀린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 총자산은 약 78조원이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을 보면 △KB국민은행 530조원 △신한은행 626조원 △하나은행 597조원 △우리은행 458조원 △NH농협은행 400조원 등으로 최대 7배가량 차이 난다.
 
은행업은 규모가 클수록 통상적으로 부실채권 등이 발생했을 때 손실흡수능력이 커진다. 이에 안전성을 중시하는 금융 소비자 역시 자연스레 규모가 큰 은행을 찾게 되고, 그만큼 순이익도 내기 쉬워진다. 대구은행이 금융위 인가를 받았다고 해도 기존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 그간 쌓아온 역량에 인터넷은행 장점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의 의미를 담아 새로 제시한 비전이 바로 ‘뉴 하이브리드 뱅크’다. 높은 디지털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은 물론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을 복합적으로 담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2015년 내놓은 대구은행 앱 ‘아이엠(iM)뱅크’를 적극 활용한다. 자체 비대면 채널과 외부 플랫폼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금리가 낮은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iM뱅크 등 IT 시스템을 전면 고도화하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iM뱅크는 지방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브랜드로 시중은행 전환이 완료된 만큼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새로운 사명 관련 상표권은 모두 특허청에 등록한 상태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대구은행’ 상표를 함께 사용한다.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 역시 전국 주요 거점으로 보다 확대해 영업망을 넓힌다. 강원도 원주지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해 전국구 단위로 고객을 확보한다. 그간 과점 체제를 유지해 왔던 시중은행 시장에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소비자의 실질적인 혜택을 확보해 나간다.
 
이미 금융 소비자 사이에선 시중은행 전환 이전부터 대구은행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대구은행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해 6월 866점에서 올해 3월 913점으로 47점 상향됐다. 그만큼 고신용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5대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6~22점 상승했다. 지방은행 대비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대구은행에 시장의 기대심리가 선제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황병우 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겠다"며 "다양한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DGB대구은행은 은행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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