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내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의 CXI 랩(고객 경험 연구소)을 방문했다.
CXI 랩은 5610㎡(약 1700평) 면적으로 지난 2022년 10월 개관했다. 이곳은 가정집을 재현한 스마트홈부터 헬스관, 게임관, 뮤직관까지 각 구역마다 임직원들이 고객의 일상 경험을 체험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이프관의 체험을 마친 후 헬스관과 게임관, 뮤직관으로 이동하면서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헬스관에서는 뒷바퀴에 롤러가 장착된 운동기구와 대형 TV가 눈길을 끌었다. 손목에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기구에 오르자 TV 화면 모서리에 헬스뷰 화면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경과 시간과 칼로리 소모량, 심박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을 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게임관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 기기와 55·75인치 TV, 고주사율 모니터가 반겨주었다. 핸들과 페달, 기어 등이 장착된 레이싱 게임 기기도 마련되어 있어 실제 운전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삼성전자 직원은 "게이밍 허브 기능을 통해 TV에서 콘솔 기기 없이도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며 "이곳에서 직접 게임을 하며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뮤직관에서는 스피커와 앰프 등 전문 음향기기들이 즐비했다. 삼성전자 오디오 자회사 하만의 하위 브랜드 JBL, 아캄 등의 제품을 비롯해 뱅앤울롭슨과 제네바 등 타사의 스피커도 체험할 수 있었다.
음향기기 소개에 이어, 직원들은 고음질 디지털 음원 관리 및 재생 플랫폼인 룬(Roon Labs)을 소개했다. 배태준 삼성전자 프로는 "룬은 보유 음악 통합 관리와 아티스트 및 앨범의 방대한 라이브러리, 무손실 전송 기술로 최상의 음질 지원, 스피커 독립 및 그룹 제어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프로가 음악을 재생하자, 192kHz 규격의 무손실 고음질 음원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즐겨 듣던 가수 비비의 '밤양갱' 노래에서 평소 듣지 못하던 악기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고, 베를린 필하모닉의 슈만 교향곡 1번 '봄' 3악장을 틀자 밝고 역동적인 악기 소리가 공간을 휘감았다. 오버뷰 기능을 통해 미국의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선호 가수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CX·MDE 센터는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의 고객 경험을 실제로 체험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삼성전자가 미래 AI 라이프 솔루션을 선도하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