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자체 개발 이동식 주택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어 가전시장까지 접수한다는 포부다.
13일 화웨이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화웨이 여름 신제품 발표회가 15일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동식 주택 ‘퓨처홈 E7’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타원형 캡슐 형태인 퓨처홈 E7은 약 11평 크기의 소형 이동식 주택으로, 침실 2개와 욕실 1개 발코니 1개로 구성됐다. 가격은 39만9000위안(약 7546만원)이다.
퓨처홈 E7은 지난 3월 열린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4’(가전·전자산업박람회)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중국 유명 블로거들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퓨처홈 E7은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을 기반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와도 연동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연동된 자동차가 퓨처홈 E7과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불이 켜진다. 내부에는 음성 인식 AI가 탑재돼 ‘공부모드’를 말하면 스탠드 밝기와 책상 높이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고 ‘외출모드’, ‘수면모드’ 전환도 말 한마디면 가능하다.
하드웨어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내외부 모두 알루미늄 합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조물은 자동차용 고급 소재인 용융아연도금강을 사용해 내구성이 좋고 날씨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중국 매체 취둥중국은 “미래 주거 방식에 대한 과감한 예측일 뿐 아니라 기존 건축 패러다임의 전환이기도 하다”면서 “화웨이는 통신 및 스마트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퓨처홈을 출시함으로써 미래 주거 분야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화웨이 워치핏 3·화웨이 스마트 글래스 2 등 웨어러블 기기와 메이트북 14·메이트패드 등 노트북과 태블릿PC를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인 태블릿용 그림 그리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초대형 태블릿 화웨이 메이트패드 프로 13.2도 이날 중국에서 첫 출시된다.
앞서 화웨이는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인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혁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여름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 예정인 일부 제품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