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1분기 수익성 부활…'카카오톡·AI'로 지속 성장 노린다

2024-05-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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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향후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인 카카오톡에 접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 성장을 담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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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

AI 기반 카톡 상담서비스 준비

중국 공세 톡비즈 성장에 도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고,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향후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인 카카오톡에 접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지속 성장을 담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22%, 92%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다. 영업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20% 늘었다.
 
사업별로는 플랫폼 부문이 9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이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상거래)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사업 매출도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3480억원으로 24%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대리·주차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게 주효했다. 카카오페이의 해외·오프라인 결제액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도 컸다.
 
콘텐츠 부문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102% 성장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편입한 게 성장을 촉진했다. 미디어는 41% 증가한 95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인 스토리 매출은 2270억원으로 1% 줄었다. 픽코마는 거래액 증가에도 엔저 영향으로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플랫폼 자산요소'와 '메시지 사용자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카카오톡의 1분기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70만명으로 직전분기보다 24만명 늘었다.
 
AI 경쟁력 강화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일 AI 연구개발(R&D)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 조직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모델 등도 본사로 옮겨진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모델에 집중하던 카카오브레인과 AI 서비스를 준비 중인 카카오 사이의 장벽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카카오 서비스의 요구가 있는 방향으로 언어모델 R&D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과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톡은 5000만 사용자와 바로 연결되는 만큼 일부 민감한 서비스들을 테스트를 거쳐 순차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공습에 대해선 "오히려 1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알리·테무 등의 광고 집행이 카카오톡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뜻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커머스는 선물하기 중심으로 형성돼 이용자의 가격 민감도가 낮다"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인한 영향은 다른 커머스 대비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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