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노동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전장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반등한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02포인트(0.22%) 상승한 3147.74, 선전성분지수는 8.27포인트(0.08%) 하락한 9770.9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13포인트(0.03%) 뛴 3659.01,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67포인트(0.14%) 밀린 1892.54로 마감했다.
노동절 연휴 지표가 엇갈린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은 2억9500만명으로, 총 관광수입은 1668억9000만 위안(약 31조3900억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6%, 12.3%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노동절 연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565.7위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03.4위안과 비교하면 11.5%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2940개, 하락한 종목은 1932개였다, 222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방산·화학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가전과 통신 업종은 하락했다.
전날 저녁 선전시 주택건설국이 ‘부동산 정책 추가 최적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는 구역별 주택 구매 제한 정책 완화와 중고 주택 거래 편의성 제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 난두우예(南都物業), 난궈즈예(南國置業) 등과 방산주 항신커지(航新科技), 훠라이워(霍萊沃), 안다웨이얼(安達維爾)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하락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60% 내린 1만8467.17에 장을 닫았다. 기술·인터넷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빌리빌리와 콰이셔우, 메이퇀이 각각 6.03%, 4.76%, 3.99%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