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집계됐다. 약 17%를 차지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도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6010만대(20.8%)로 집계하며 5010만대(17.3%)를 출하한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1000만대가량 더 많이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IDC 기준 애플 24.7%, 삼성전자 16.3%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평균판매단가(ASP) 336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약 260달러)는 물론 지난해 1분기(325달러)보다도 높은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역대 최고 ASP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격차도 크게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각각 56%, 11%에서 올 1분기 각각 41%, 1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매출 점유율을 7%p 높이는 동안 애플은 15%p 감소했다.
AI폰 선두주자라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 등 '갤럭시 AI'를 탑재한 AI폰으로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일상의 경험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을 높이기 위해 온 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갤럭시 AI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달 구글 고위 임원을 만나 양사 AI 파트너십 강화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신형 폴더블폰(갤럭시Z 플립·폴드6)을 전략적으로 공개하며 갤럭시S24로 촉발된 AI폰 흥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후원사다.
일례로 이달 3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한다. 역대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과 함께 갤럭시 AI 기능을 전 세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몄다. 샘모바일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새 폴더블폰을 개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