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확산으로 케이-푸드(K-Food)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지난달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6.2%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4월까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3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3월 말 기준 3.4%였던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
지역별로 미국, 아세안, 유럽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은 경제 안정화에 따라 소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라면, 쌀가공식품, 음료, 과자, 김치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유럽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33.1% 증가하며 한류 인기와 소비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소비 침체의 영향으로 4월까지 수출액이 1.8% 줄었지만 매달 감소폭이 줄면서 수출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도 소비 심리 위축과 엔저의 가속화로 4월까지 수출액이 5.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라면과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음료, 김치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라면은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럽에서의 안전성 이슈가 해소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다.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도 건강식과 한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김치도 식물성‧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기업과 소통해 애로를 즉각 해소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식품 안전 규제 완화, 해외 시장 개척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농식품 수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상품 발굴과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등 수출 영토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