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4월 미국 판매 실적이 1년 전보다 소폭(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현대차·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13만9865대로 전년동기대비 3.5%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기아 모두 전년 호실적의 역기저효과로 2개월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면서 "현대차, 기아 주요 RV(레저용) 차종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노후화 모델의 일시적 판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친환경 모델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 4월 2만6989대를 기록해 올 들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역시 19.3%로 지난해 8월(19.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차는 HEV(하이브리드)모델만 1만96대 판매되면서 월간 친환경차 역대 최다 판매량(1만6274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1% 늘어난 수치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도 22%로 집계됐다.
기아는 EV6·EV9 판매 호조로 전체 EV(전기) 모델 판매량이 5045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HEV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줄어든 1만715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16.3% 수준이다.
주요 모델별로는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 5가 3702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59.4%늘었고, 기아 EV6가 2051대 판매돼 65.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는 투싼 HEV가 전년동기대비 38.8% 늘어난 4588대, 쏘나타 HEV가 52.5% 늘어난 1755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