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취임 후 그동안 거침없이 현장을 누볐습니다. 간담회를 190회 정도 했더라고요. 예전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박연문화관에서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 정책 이야기 ‘문화왓수다’에서 취임 6개월을 맞아 정책 현장에서 느낀 소회와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해 10월 7일 취임한 유 장관은 현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체부 직원들, 청년인턴들과 내부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6개월간 들은 이야기를 정책에 반영하고 결과를 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밝힌 유 장관은 “문화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다. 문화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없다. 지속적으로 키우고 가꿔야 결과물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 직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에는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청년인턴인 김상아씨는 기획자와 예술 행정가로서 자질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유 장관은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예술이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공연과 전시 등을 보면서 안목을 키워야 한다. 또한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190회 간담회 중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유 장관은 “취임 후 간담회에서 소통이 안 된 부분은 없었다. 간담회를 함께한 분들은 우리가 앞으로 어떤 것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예전에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거나, 싫은 소리를 심하게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이분들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유 장관은 기자들과 취임 6개월을 맞아 문화정책 현장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 예산에 대한 질문에 유 장관은 “지금까지 사업 방법 등을 발전시켜서 구조조정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작은 사업들보다는 큰 덩어리의 사업을 구상해 산업화할 것”이라며 “순수예술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예산이 적기 때문에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