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당선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만이 아니라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진보당 등 작은 정당들을 다 수렴하는 게 민주당이라 생각해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 그런 제안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친명(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이날 CBS 라디오에서 '조국혁신당은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라고 발언한 것에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걸 얼핏 들었다. 정 의원의 입장이 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시간을 딱 21대와 22대 나눠서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 조 대표의 조국혁신당과 사전에 의논하고 할 단계가 아니지 않냐"며 "아직 거기는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 원구성이 되고 국회에 와서 역할이 시작되면 대화해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현재 20석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에는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조국혁신당이 할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총선 전에 조국혁신당 의원은 황운하 의원 1명 뿐이었는데 지금은 12석이다. 교섭단체가 안 되더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게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교섭단체를 이루겠다는 목표는 분명하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