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4~6월) 가계주택의 대출 문턱을 다소 낮추겠지만 신용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으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통해 올 2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가 기업, 가계주택에선 다소 완화, 가계일반에서는 다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주택의 대출태도지수가 8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는 0보다 높으면 은행 대출 태도 완화를 뜻하는데 올 1분기 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3을 기록하며 1분기(-6)에 이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 은행권 신용대출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태도는 대기업, 중소기업에 각각 3으로 올 1분기(6, 6)에 이어 완화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1분기(32)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주체별 신용위험지수 변화는 대기업(8)과 가계(39)가 전 분기보다 각 5포인트, 6포인트 급등했다. 중소기업(33)의 경우 지수에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등에 따라 전 분기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