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4·19 혁명 64주년을 맞은 19일 일제히 "4·19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숭고한 4·19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해 나가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토대 위에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라며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 헌법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수석대변인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수석대변인은 "21대 국회에서는 민주주의 협치 정신보다, 거대 의석을 무기로 한 의회주의 훼손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마저 위태롭게 했다"며 "이제는 '입법 독주', '의회 폭거'를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64년 전 오늘, 우리 국민은 부패한 절대 권력자를 몰아내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다"며 "독재자 이승만의 부정과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하지만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여전한 과제"라며 "정부가 국민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고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겨 본다"고 덧붙였다.
정인성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64년 전 이승만 정권과 자유당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억압한 권력의 말로가 어땠는지 정부와 여당은 4·19혁명의 교훈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식 불참을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 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느냐"며 "8시 몇몇 4·19 단체 관계자를 대동하고 조조 참배를 하는가"라고 썼다.
이어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으냐"며 "오늘 첫 악수가 무산돼 아쉽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