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5억 달러(한화 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후순위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에 1.40%를 가산한 연 5.75%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한국계 기관에서는 발행이 드문 장기물 채권이라는 희소성으로 한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쌓이기도 했다.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으론 역대 최저 스프레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 자본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자본 관리를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자본증권 발행 재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