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드러났다. 경부선과 경인선 등 6개 구간, 72㎞에 대한 지하화를 검토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상 구간을 지역 거점과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오후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진행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협의회’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로 단절된 도심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지자체‧공공기관‧연구기관‧학계‧업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도시 지상철도 구간은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선 등 6개 노선, 71.6km다. 이 중 용산역에서 도봉산역을 통과하는 경원선(26.1km)이 가장 길고 온수역과 구로역 사이의 경인선(5.8km)이 가장 짧다.
서울시는 도시경쟁력 향상과 지역발전, 시민 공간 확대 등을 중심으로 지상철도 구간 노선별 철도지하화 및 상부 공간구상 수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지상철도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철도 외 용도로도 개발이 가능한 ‘유휴철도부지 관리방안’을 8년 만에 정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