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준공 64년차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70층, 6491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3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수권분과)를 열어 '송파구 잠실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잠실주공5단지 내 3종일반주거지역은 35층에서 49층으로, 준주거 복합용지는 50층에서 70층으로 높아졌다. 잠실역 인근 복합시설 용지의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서 높이 규제가 완화됐다.
층수 상향과 함께 건폐율을 낮춰 보행자 시점의 개방감을 높이며, 구역 내 공원 2개소를 신설해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한강으로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를 신설해 잠실역에서 한강으로 접근성도 높인다.
앞서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22년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으로 공동주택 6350가구, 최고 50층으로 재건축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이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기존에 일률적으로 운영되던 '35층룰'이 폐지되며 조합은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으로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자문회의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 심의를 통과했다.
철거 관련 논란이 일었던 신천초등학교는 존치하기로 했다. 학교 신설 여부가 불확실한 중학교는 공공공지로 가결정 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학교로 변경하도록 계획했다. 시는 학교설치 계획이 무산되더라도 별도의 정비계획 변경 없이 정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조합은 교육부 소유 국유지인 신천초등학교를 철거하고 단지 내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을 신설해 기부채납하려던 시도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는 이번 심의 통과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정비계획 변경 고시 후 올해 도입된 통합심의(건축, 교통, 교육 등)를 통해 건축 계획을 확정,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