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을 지역구는 4·10 총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낙동강 벨트’에서도 최전선으로 꼽힌다. 양산시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 자리를 잡으면서 진보 성향이 강해졌다.
선거구가 갑·을로 나뉜 이후 양산을 지역구에서 치러진 두 차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다만 20대 총선에서는 1.9%포인트, 21대 총선에서는 1.68%포인트 등 간발의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22대 총선에서 맞붙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31일 아주경제가 양산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 김모씨(남)는 “정치라는 게 열어봐야 누가 되는지 안다지만 이번 양산을 선거는 진짜 모르겠다”며 “사실 나도 아직 ‘반반’인데, 김두관 후보는 이곳 국회의원이고, 김태호 후보도 양산에 와서 열의껏 하려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양산을 지역구의 특징 중 하나는 김두관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닮은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다. 각자 자신의 고향인 경남 남해·거창에서 군수를 거쳐 경남도지사까지 역임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등 정치적 행보가 비슷하다. 현재 김두관 후보는 양산을, 김태호 후보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번 총선의 현안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 광역교통망 구축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 강화, 부산·울산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 상 양산에 소속된 웅상지역 발전 등이다. 이날 웅상지역에서 만난 최모씨(60대·남)는 “김두관 후보가 웅상선 광역철도를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다른 도시 오가는 것도 편하고 좋을 것 같다”며 “지역구 의원은 지지하는 정당과 상관 없이 일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열한 지역구에 비슷한 이력의 두 후보가 맞붙다 보니 유세 현장에서는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날 두 후보는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양산디자인공원에서 개최된 축구대회 등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부활절을 맞아 교회·성당을 찾아 표심을 다지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미사를 마치고 본지 취재진과 만나 “시민들께서 윤석열 정부 2년이 좋았다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실 것이고, 아니라면 야당에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며 “시민들이 정권 견제에 힘을 실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김태호 후보는 영남 텃밭에서 온실 속의 화초같이 자란 정치인”이라며 “저는 영남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바람을 거슬러가며 성과, 실적, 인물 경쟁력으로 지금껏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양산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교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웅상선 광역철도를 제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올려놨다”며 “예타가 끝나면 조기 착공과 예산확보가 관건인데, 이곳에 지하철역을 3개 이상 만들고 역세권과 택지개발로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산 웅상, 부산 금정, 기장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KTX 정차역 신설과 광역철도 환승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의 특이 이력으로 “이장부터 군수, 도지사,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냈다는 점”이라며 “일을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 자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포부에 대해선 “이번 영남 총선의 핵심이 바로 제가 있는 양산을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사수해야 한다”며 “당선 된다면 3선 국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또 당의 중진으로서 지역을 위해 크게 쓰이고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부울경 지역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 민주당이 오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 할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된다”며 “민주당 김두관을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서부양산(양산갑) 지역이 △KTX 물금역 개통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 △문화·복지 인프라 확대 등 발전하는 동안 양산을은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경남도, 양산시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산 발전의 ‘골든타임’이라며 당선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테니스·축구대회 현장을 찾아서도 “양산에 테니스장을 더 늘리겠다”거나 “잔디교체 등 축구장 현대화에 나서겠다”고 공약해 대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는 △웅상선 조기 착공 △1028 지방도 국도 승격과 천성산 터널 건설 △KTX 정차역 신설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 나들목(IC) 설치 등을 통한 부울경 광역교통망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태호 후보는 “이에 더해 대기업 유치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사송복합커뮤니티 조성과 웅상·동면 행정·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겠다”며 “양산에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그 변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실천능력과 정치력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를 탈환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호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양산을에 출마한 것도 당을 위해서였다.
김태호 후보는 “당의 요청으로 양산에 왔지만, 양산을 다니면서 해결이 안되고 쌓여있는 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일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 양산 발전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며 “양산에 저의 모든 걸 걸었고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양산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것”이라며 “유통기한이 다 지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데도 중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구가 갑·을로 나뉜 이후 양산을 지역구에서 치러진 두 차례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다만 20대 총선에서는 1.9%포인트, 21대 총선에서는 1.68%포인트 등 간발의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22대 총선에서 맞붙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31일 아주경제가 양산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 김모씨(남)는 “정치라는 게 열어봐야 누가 되는지 안다지만 이번 양산을 선거는 진짜 모르겠다”며 “사실 나도 아직 ‘반반’인데, 김두관 후보는 이곳 국회의원이고, 김태호 후보도 양산에 와서 열의껏 하려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의 현안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 광역교통망 구축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 강화, 부산·울산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 상 양산에 소속된 웅상지역 발전 등이다. 이날 웅상지역에서 만난 최모씨(60대·남)는 “김두관 후보가 웅상선 광역철도를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다른 도시 오가는 것도 편하고 좋을 것 같다”며 “지역구 의원은 지지하는 정당과 상관 없이 일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열한 지역구에 비슷한 이력의 두 후보가 맞붙다 보니 유세 현장에서는 한 표 한 표를 소중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날 두 후보는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테니스대회, 양산디자인공원에서 개최된 축구대회 등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부활절을 맞아 교회·성당을 찾아 표심을 다지기도 했다.
文 다니던 성당 찾은 김두관 “양산을, 목숨 걸고 사수”
김두관 후보는 이날 부활절을 맞아 덕계성당을 찾았다. 덕계성당은 문 전 대통령이 다니며 미사를 드린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 후보는 흰색 운동화에 청바지, 남색 정장 재킷을 걸친 채 한 손에는 갈색 커버로 덮인 성경을 들고 성모 마리아상에 허리 숙여 인사한 뒤 본당에 입장했다.김두관 후보는 미사를 마치고 본지 취재진과 만나 “시민들께서 윤석열 정부 2년이 좋았다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주실 것이고, 아니라면 야당에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며 “시민들이 정권 견제에 힘을 실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김태호 후보는 영남 텃밭에서 온실 속의 화초같이 자란 정치인”이라며 “저는 영남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바람을 거슬러가며 성과, 실적, 인물 경쟁력으로 지금껏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양산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교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웅상선 광역철도를 제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올려놨다”며 “예타가 끝나면 조기 착공과 예산확보가 관건인데, 이곳에 지하철역을 3개 이상 만들고 역세권과 택지개발로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산 웅상, 부산 금정, 기장 지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KTX 정차역 신설과 광역철도 환승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의 특이 이력으로 “이장부터 군수, 도지사,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냈다는 점”이라며 “일을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 자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포부에 대해선 “이번 영남 총선의 핵심이 바로 제가 있는 양산을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사수해야 한다”며 “당선 된다면 3선 국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또 당의 중진으로서 지역을 위해 크게 쓰이고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부울경 지역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 민주당이 오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 할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된다”며 “민주당 김두관을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절박함’ 내세운 김태호 “양산 발전 책임감 커져…운명 함께 할 것”
김태호 후보는 이날 점퍼와 신발을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맞춰 입고 시민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청하고 허리숙여 인사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승리 전략은 절박함”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양산 발전을 향한 제 절박함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서부양산(양산갑) 지역이 △KTX 물금역 개통 △부산지하철 2호선 연장 △문화·복지 인프라 확대 등 발전하는 동안 양산을은 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경남도, 양산시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산 발전의 ‘골든타임’이라며 당선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테니스·축구대회 현장을 찾아서도 “양산에 테니스장을 더 늘리겠다”거나 “잔디교체 등 축구장 현대화에 나서겠다”고 공약해 대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는 △웅상선 조기 착공 △1028 지방도 국도 승격과 천성산 터널 건설 △KTX 정차역 신설 △사송신도시 양방향 하이패스 나들목(IC) 설치 등을 통한 부울경 광역교통망 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태호 후보는 “이에 더해 대기업 유치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사송복합커뮤니티 조성과 웅상·동면 행정·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겠다”며 “양산에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그 변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실천능력과 정치력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를 탈환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호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양산을에 출마한 것도 당을 위해서였다.
김태호 후보는 “당의 요청으로 양산에 왔지만, 양산을 다니면서 해결이 안되고 쌓여있는 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일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 양산 발전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며 “양산에 저의 모든 걸 걸었고 양산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양산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뛸 것”이라며 “유통기한이 다 지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데도 중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