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4%포인트였고, 오차범위 밖이었다. 직전 조사(19~21일)와 동일했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의대 정원 확대(22%)를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외교(8%)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7%), △경제·민생(5%) △국방·안보(4%) △서민 정책·복지(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23%)를 1순위로 지목했다. 이어 △독단적·일방적(9%) △의대 정원 확대(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경험 자질 부족·무능함(4%) △인사(人事)(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총선 투표 의향이 있는 비례대표 조사에선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4%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22%, 22%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2%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無黨)층도 17%로 나타났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5%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5%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27%가 더불어민주당, 24%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 중 28%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3월 첫 주 조사에서 6%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둘째 주 7%, 셋째 주 8%, 넷째 주 12% 등 신당 중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다만 20·30대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
한국갤럽 측은 "이달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이달 조국혁신당 등장과 함께 범야권이 확장돼 급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