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인공지능' 열풍을 이끈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슈퍼컴퓨터 개발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혔다. 슈퍼컴퓨터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현격히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와 프랑스 컴퓨팅업체 에비덴(Eviden)은 엔비디아의 신형 칩을 탑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게피온'(Gepion)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CNN비즈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슈퍼컴퓨터는 덴마크 AI 혁신 국가센터에 올해 말쯤 설치돼 신약개발과 질병 진단 등에 시범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럽 시가총액 1위 업체인 노보 노디스크는 '다이어트약' 및 '당뇨약'으로 유명하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가 내놓은 삭센다와 위고비는 예전 비만 치료제와는 다른 접근법을 활용해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또한 에비덴은 첨단 컴퓨팅 분야 신기술을 활용해 잠재력 있는 업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