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서울에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다"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 주 월요일 오찬 회담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자유·인권·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태열 외교 장관의 취임 당일 양 장관 간의 통화, 주요 20개국(G20)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방미 계기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서 19일 만에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이 개최된다"며 "이처럼 자주 양국 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양 장관 간의 긴밀한 관계와 한·미 동맹의 강력한 위상과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의제 최종 조율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주도로 민주주의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처음 열렸다. 2차 회의는 지난해 3월 한국·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 5개국이 공동 주최했으며, 이번 회의는 한국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단독 주최한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이지만, 조 장관과는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 대면 협의를 했다.
앞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만났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