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년 만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엔비디아 'GTC 2024'에 참석한다. KT의 AI 개발을 지휘하는 배순민 KT AI2X랩 소장이 직접 나서 엔비디아와의 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자체 초거대 AI '믿음(Mi:dm)'을 알릴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순민 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4에 연사로 나선다. GTC는 세계 최대 AI 개발자 대회다. 특히 엔비디아가 생성 AI 열풍 속 더욱 주목받으면서 행사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올해 GTC는 오는 18일 개막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믿음이 자사 'DGX 슈퍼팟(DGX SuperPOD)'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축됐다고 공개했었다.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 데이터를 사전 학습하는 과정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것이다. 네모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처리·학습·평가·생성 AI 모델 추론 등 전반에 걸친 솔루션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바탕으로 믿음 학습에 사용되는 계산 처리량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믿음 서비스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었다.
KT의 GTC 참가는 최근 전사적으로 AI를 강조하는 행보와 무관치 않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CT 컴퍼니'를 키워드로 꺼냈다.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융합하면서도, AI를 더 앞에 내세워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제 KT는 올해 전 직급에서 AI 등 IT 전문 인력을 1000여명 채용하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