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증권이 금융상품 출시를 다양화한다. 연내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구축, 미국 회사채, 파생상품 등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해 해당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토스증권이 전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수익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다음달 토스증권은 PC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WTS를 개편해 출시한다.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연동해 토스 앱으로 WTS 로그인이 가능해지도록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기존 MTS에서의 혁신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되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미국 우량 회사채와 파생상품 중개 업무도 시작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만 고를 수 있었고,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을 호가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토스증권은 투자 단위를 대폭 낮춰 더 많은 투자자들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김 대표는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도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국내 증권사 한 두 군데만 제공하고, 적어도 2000만~3000만원은 있어야 가능하다”며 “토스증권에서는 약 100만원 정도면 매수할 수 있도록 금액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해외 파생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 또한 준비 중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영업이익(15억3000만원)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매년 300억원 이상 이익이 개선됐고, 올해도 그렇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3월 기준 580만 고객을 유치한 토스증권은 매달 유입되는 투자자 수도 300만명 이상이다. 고객층 다변화도 진행 중으로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지난 2023년 연간 기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해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누구나 토스증권 고객이기만 하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