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는 조금 비싸게 느껴지지만,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의 개발 모습을 생각하면 가치가 오를 거란 기대감이 있죠."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신혼부부)
지난 10일 찾은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견본주택(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12길 25)은 주말 아침인데도 갓난아기와 함께 온 30~40대 부부, 60대 장년층 등 다앙한 나이대의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오픈 첫날인 지난 9일엔 개관 시간 1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생겼을 정도다. 견본주택 내부에서는 방 구조를 꼼꼼히 체크하고 안내요원에게 마감재와 옵션 등에 대해 질문하는 내방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분양가는 최소 6억6400만원에서 11억2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 기준 6억원 후반~7억원 초반대, 전용 84㎡는 대부분 9억원대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준공된 바로 옆 단지 평촌어바인퍼스트(3850가구) 전용 59㎡는 최근 7억2500만원에 거래됐고, 2015년 준공된 금정역호계푸르지오(410가구)는 지난달 29일 전용 59㎡가 5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만 보면 인접한 대단지 시세보다 조금 높지만, 당장 자금이 부족해도 중도금 무이자 대출 지원으로 계약금만 내면 입주 시점까지 추가 현금이 필요 없어 여력이 부족한 젊은 부부들이 돈을 마련할 기간이 충분하다”며 "여기에 GTX-C(금정역)와 동탄인덕원선 호계역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안양시 주민 A씨는 "주변 교통호재 등이 개발된다는 미래의 기대감을 반영한 분양가인 것 같다"며 "위치는 인근에 고속도로 IC(평촌IC·산본IC)가 있고 학교까지 걸어다닐 수 있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정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평촌 학군 라인 구축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분양가가 훨씬 높아질 것 같아 우선 청약 신청을 해놓고 자금 계획을 세워볼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견본주택으로는 전용 59㎡A와 84㎡A 유닛이 마련됐다. 총 458가구 중 189가구 공급되는 59㎡A는 3Bay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좋은 편이다. 주방 안쪽 다용도실은 e편한세상 브랜드의 'C2하우스' 특화설계가 적용돼 넉넉한 크기이며 창이 있어 쾌적하다. 전용 84㎡A는 4Bay 판상형 구조로 현관·주방 팬트리와 다용도실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주방도 가로 1200mm로 넓고 효율적인 '11자 동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타입에서는 현관 팬트리가 길이 약 4m, 폭 2m로 넓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군포시 주민 B씨는 "입구 팬트리부터 안방 드레스룸 사이즈가 여유롭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단지 정면에는 안양 국제유통단지와 IT단지, LS그룹 계열사 오피스 등이 조성돼있다. KT&G와 DL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은 지하 4층~지상 최고 18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도 들어선다.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입주는 2026년 10월이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20%, 잔금 70%이며 중도금 납부는 4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발코니 확장비 무료에 중도금 대출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