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매수인 중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이들 중 외국인은 총 1만5614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0.9%를 차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1만1384명(72.9%)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7892명, 캐나다 1627명, 대만 521명, 호주 5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중에서도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집합상가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지난해 총 1만202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수인의 1.21% 수준이다. 이 비중 역시 2015년 0.5%, 2018년 0.89% 등 꾸준히 높아지다가 2022년에는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지난해 외국인의 집합건물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2.09%)이었다. 다음으로 충남(1.74%), 경기(1.68%), 제주(1.53%), 충북(1.21%) 등이 뒤따랐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늘면서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임대인이 외국인인 계약은 1만7786건으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1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3814건), 인천(499건), 충남(301건), 부산(296건), 제주(155건)의 순이었다.